미국에서 호평받고 있는 사진작가 김아타(50)씨의 작품이 뉴욕 센트럴파크에 영구 전시된다. 김씨는 26일 자신이 센트럴파크 재단의 공식 작가로 선정됐으며 연내에 공원 모습을 사진에 담아 재단 측에 넘겨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센트럴파크 재단은 김씨의 작품 두 점을 12만 달러에 구입해 재단 빌딩 안에 영구 전시할 예정이다.

인간사의 덧없음을 초현실적인 사진 작품으로 표현해 온 김씨는 지난 여름 세계 최고의 사진미술관인 뉴욕 국제사진센터(ICP)에서 개인전을 열면서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철학적 사고가 극히 참신한 작가"라며 그의 전시회를 격찬했다. 이 신문은 그의 사진을 '지속성과 동시성의 예술'로 표현하며 장문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후 뉴욕의 유명 갤러리들이 그와 전속 계약을 맺으려 나섰고 작품 한 점의 가격도 5만 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김씨는 "이런 호평들이 샌트럴파크 재단의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미국 작가들을 제치고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나의 예술세계를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기뻐했다. 그는 사진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도이체 보르세 포트그래피 2007'에 동양인으로서는 처음으로 후보로 지명됐다는 사실도 이날 공개했다. 수상 여부는 지켜봐야겠지만 이를 계기로 유럽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길이 1㎞의 얼음 만리장성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곧 뉴욕시에 공원사용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음 만리장성은 개인과 국가, 존재와 비존재의 실체를 탐구하는 그의 '방송 중(ON-AIR) 프로젝트'의 하나이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얼음으로 만든 피라미드, 진시황 병마용, 마오쩌둥, 마릴린 먼로 등 다양한 사진 작품을 선보여 왔다. 김씨는 "이번 전시에서는 인간이 만든 구조물 가운데 가장 거대한 만리장성과 한순간에 녹아 사라지는 얼음을 중첩시켜 '시간 앞에서 결국 모든 존재는 사라진다'는 메시지를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씨는 창원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공학도였다. 사진은 대학 졸업 후 독학으로 익혔다. 1980년대 중반부터 부산서 작품 활동을 하다가 2002년 뉴욕 퀸즈뮤지엄의 '동아시아전'에 출품한 '뮤지엄 프로젝트'로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3년부터 서울과 뉴욕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중앙일보 2006-09-28)

마오의 초상

중국 공산당 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의 얼음 조각을 만든 뒤 얼음이 녹아내리는 과정을 3장의 스틸 사진에 담았다.

첫째 사진에서 실물처럼 당당하게 보이던 마오는 둘째 사진에서 서서히 녹아내리면서 추상화하기 시작하고 셋째 사진에서는 브랑쿠시의 조각을 연상시키는 앙상한 모습으로 변했다.

섹스 시리즈

사랑을 나누는 남녀를 한 시간 동안 촬영. '격렬한 사랑의 장면도 희미한 자태로 남게 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Museum Project #149 (Series of Nirvana), cibachrome print, 120x160cm, 2001

※ 김아타의 사진이 뉴욕 센트럴파크에 영구 전시된단다.. 한 길만 쭉 파니.. 이런 날도 오네..ㅎㅎ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동양 예술가가 서양에서 인정받기 위해서는 지극히 동양적인 것만 먹히는 듯 싶다. 서양식 교육을 받고, 맥도날드를 함께 먹고, 헐리우드 영화를 보며 자랐을 지라도 '道'니 '仙'이니 같은 동양적 사고방식이 아니면 인정을 받지 못하는 듯 싶다. 김아타의 참신한 시각도 그 근본을 흐르는 동양적 세계관이 없었다면 저리 인정 받았을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고.. 어쨌거나 비판을 하던 칭찬을 하던간에 인정만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ㅎㅎ (영화 작업의 정석처럼 적어도 재미는 보니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