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비주얼라이제이션을 실천하기 위한 방법으로 Uelsmann은 조합인화법을 택하였다. 서로 다른 네가티브에서 얻어진 이미지들을 하나의 프레임에 조합해 넣음으로써 새로운 공간의 세계를 창조하는 작업과정에서, 촬영은 이미지의 구성 요소들을 수집하는 초보적인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Uelsmann의 조합인화법은 오랜 세월동안 많은 사진가들을 매료시킨 방법이었다.
현실적 제약에 메이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겠지만, 이는 사진 이후의 다른 매체에서도 재현성에 대한 강박적 태도를 벗어나는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시도이기도 하다.
(Artists of Nazraeli Press)
1934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태어난 Jerry Uelsmann은 이미 사진 역사 속에서 다중인화로서 독보적인 세계를 추구하고 있다. 지금은 디지털 카메라의 보급으로 합성 사진을 컴퓨터로 쉽게 만들지만 Jerry Uelsmann은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하며 정교한 테크닉과 끈기, 그리고 섬세함으로 다중인화를 또하나의 사진 표현으로 완성시켰다.
그의 다중인화는 사진사 뿐만 아니라 미술사 속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있다. 다중인화로 보여지는 그의 작품세계는 초현실주의자들이 갈망하는 꿈의 세계나 자아표출의 심오한 표현들을 포함하고 있다. 전통적인 예술 창작에 있어서 사진집의 제목에 쓰인 '인용과 예술'은 서로 함께 하기 어려운 단어였다. 그러나 Jerry Uelsmann은 이 책을 통해서 인용하기의 의미를 근대적 예술개념에 대한 재해석에 초점을 맞추어 풀어내었다. 이러한 시도를 적절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가 1966년 주창한 포스트-비주얼라이제이션 이론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의 주장을 이전 세대의 프리-비주얼라이제이션에 대한 화답의 차원에서 해석하자면, '사진 이미지의 시각적 효과는 카메라의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암실에서의 실험적 창작을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핵심으로 볼 수 있다."
(Timespace)
"저는 사진이란 인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방법이라고 믿습니다. 인생과 함께 사진은 저의 천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는 소중했습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저의 이미지들을 따뜻하게 바라봐 달라는 것입니다.
그것들은 저의 자식이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Jerry Uelsmann)
※ 내가 그의 사진을 처음 본 것은 대학 1년 겨울때로 기억된다. 디지털이니 합성이니 라는 단어가 생소하던 시절 그의 사진은 엄청난 충격으로 나에게 다가왔었다. 미술사 보다 사진사를 먼저 접했기에 그의 이미지가 마그리트나 에셔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는 것을 그 때는 알지 못했지만, 그의 사진이 주는 신선함과 초현실적인 상상력은 나에게 많은 도전이 되었던 것 같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사진 사이트에서 그의 작품을 다시 보면서 예전의 그 설레임들이 꿈틀거리는 것만 같다.
※ 지금에 느끼는 것은 그의 모든 작업이 철저하게 아날로그적인 접근방법이었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길이 없다. 디지털로도 저 정도의 합성은 대단한 실력자 아니면 힘들것을 아날로그로 했었다니… 철푸덕..
멋져버리네.. 철푸덕..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