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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나비 한마리가 날개짓을 할때 생기는 파동이 뉴욕에 폭풍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예로 유명한 카오스 (Chaos) 이론을 설명하며 시작되는 영화, 나비효과(The Butterfly Effect)는 카오스 이론에 요즘 많이 등장하는 기억상실증이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풀어낸 독특한 영화였다.

카오스 이론은 조건이나 원인에 따라 일정한 결과를 갖게 되는 선형 방정식이 아닌, 원인에 따라 결과가 결코 일정하지 않아, 혼돈 그 자체로 보이는 非 선형 방정식에 관한 이론으로 이 영화 나비효과에서는 주인공 애쉬튼 커처가 유년시절의 놓쳐버린 기억상실의 순간에서 그 선택의 결과가 달라짐에 따라 그의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되었을까를 탐험하는 영화였다.

영화는 미국에서 개봉당시 비평가로 부터 심한 혹평을 받았다고 한다. 뉴스데이의 존 앤더슨은 "형편없는 연기와 변덕스러운 각본, 그리고 과다한 폭력."을 지적했고, 뉴욕타임즈의 데이브 커는 "비록 1월은 영화사들이 그동안 가지고 있던 쓰레기같은 영화들을 한꺼번에 배출하는 달이라고는 하지만, 이 영화는 정말이지 어마어마한 졸작이다."이라고 공격했으며, 뉴욕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시종일관 멍청하고 지나치게 긴장한 모습으로 일관하는 이 영화는 '너무 형편없어서 재미있는 영화'로 분류될 만 하다."고 빈정대었다. 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이는 "심각한 수준의 바보스러운 영화."라고 결론내렸고, 보스톤 글로브의 타이 버는 "스스로를 과대평가하는 멍청한 두명(감독들)이 만든 이 영화는 이해의 필요성보다는 반전에만 신경쓰는 바보 대학생 친구들이 주인공들을 맡았을 뿐 아니라, 심지어 만든 것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스는 "이 영화를 맨정신으로 보러온 경우라 할지라도, 코메디로 간주하고 즐길 수는 있을 것."이라고 비아냥거렸다. 하지만 관객들은 애쉬튼 커처의 성인연기에 대한 관심과 함께 독특한 소재와 편집, 그리고 훌륭한 편집(적어도 내 생각에는)의 힘입어 흥행에 성공중이다.

누구나 한번쯤 상상하곤 한다. 과거에 어떤 선택의 순간이 왔을때 다른 선택을 하였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그것은 잊어버린 물건에 대한 아쉬움에서 부터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 또는 현실의 불만족에서 오는 가정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순간은 수많은 선택의 연속이다. 신은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었고, 인간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유선택을 수행함으로 수많은 경우의 수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인간이기에 매순간 올바른 결정을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나에겐 앞으로의 삶에서도 최소한 미련이 남는 선택은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결과적으로 영화는 개인적으로 매우 괜찮았던 것 같다. 메멘토를 즐겁게 본 사람이라면 추천해주고 싶다.

Director's cut에는 원래 영화의 결말과는 다르다고 한다. 아마 한번 더 볼 듯 싶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