훵크를 아주 단순하게 정의하자면 R&B, 소울에서 멜로디보다는 리듬을 강하게 만든 음악이다. 장르로서의 훵크는 60년대에 제임스 브라운에 의해 발흥되었고 70년대까지 죠지 클린턴GeorgeClinton에 의해 만개했으며 프린스Prince같은 후계를 남겨두고 주류에서 사라졌다는 것이 정설이다. 하지만 스타일로서의 훵크는 여전히 유효하다. 훵키funky라는 단어는 다른 음악을 묘사하는데 흔히 사용되는 표현이다.
사실 훵크funk라는 단어는 그다지 좋은 뜻이 아니다. 의기소침함이나 음침한 패닉상태를 나타내는 고약한 뜻을 가지고 있다. 훵키하다는 말은 흑인 냄새처럼 더럽고 역겹다는 뜻이었는데 이후 재즈의 감각적이고 리드믹한 면을 표현하는 단어로 사용되었다. 조금은 자조적인 뜻이었지만 지금은 훵키라는 단어에서 이런 나쁜 느낌을 연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만큼 훵키한 느낌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아왔다.
그럼 훵크의 특징으로 어떤 것을 들 수 있을까. 역시 그것의 원형은 제임스 브라운에게서 찾는 것이 가장 정확해보인다.
제임스 브라운의 별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적나라 한 것은 역시 '섹스 머쉰'Sex Machine이다. 한대수가 자신의 노래 Spare Parts에서 '제임스 브라운은 자기를 섹스 기계라고 불렀지, 좋구만, 그래 나는 죽어가는 기계라네'(원문은 영어)이라고 툴툴거렸을만큼 제임스 브라운은 정력가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음악활동도 정력적으로 해왔다. 저 위에서 감각과 리듬이라는 단어를 썼는데 리듬, 반복, 감각, 섹스, 몸, 라큰롤 등의 말들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훵크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노골적이고 감각적인 형태의 대중음악, 락음악으로 느껴진다.
훵크는 리듬으로 이루어져있다. 보통 4/4박자이지만 조금씩 변형되는 형태로 나타나는 이 리듬은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변주된다. 그 점에서 딴지가 '무한 딸딸이'라고 표현한 것은 조금 저속한 감이 있지만 적확하다. 훵크에는 기타도, 베이스도, 브라스도 있지만 그 모든 악기는 리듬파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멜로디를 연주하고 있지만 그 멜로디는 정확하게 스텝을 밟으면서 리듬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흐름을 끊지 않기 위해 각 곡들마다 짧막한 브릿지 곡들을 연주하면서 곡과 곡을 잇고있다. 밴드가 의도적으로 끊지 않는 한 우리는 공연이 끝날때까지 뿜뿜거리는 사운드에 몸을 맡길 수 있다.
이 반복이라는 면은 당신의 '몸'을 움직이게 한다. 그리고 청자의 몸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 훵크 연주자들은 춤을 춘다. 브라스 연주자들은 일렬로 나란히 서서 색서폰과 트럼펫을 불다가 자신이 쉴 때가 되면 다이아몬드 스텝으로 춤을 춘다. 물론 연주할 때도 스텝을 밟고있다. 이것은 아마도 두왑 스타일에서 따라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뭐 그렇다. 그런가하면 당신을 유혹하기 위해 여성코러스가 나온다. 여성 코러스단 역시 4/4박자로 일사분란하게 춤을 추고있다. 이들의 군무는 단순하지만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며 조금씩 변화한다. 음악과 동일하게 말이다. 그리고 그 광경을 보고 듣고 있는 당신은 팔다리를 조금씩 움직여가며 리듬을 '타고있다'.
여성코러스와 리드믹한 음악 그리고 춤과 함께 당신을 욕정의 세계로 몰아넣는 것은 야한 옷이다. 훵크 연주자들 치고 반짝이 패션을 입지 않은 사람이 없으며 여성 코러스단이나 댄서들은 하나같이 섹시한 옷을 입고 나온다. 연주중인 남녀들은 종종 성적 암시를 내포하고 있는 행동들을 은근히, 혹은 노골적으로 보여준다.
이 모든 것들은 하나의 스타일을 이루어 훵크가 되고 당신에게 본능에 충실하라고 얘기한다. 조금 천박하면 어떤가, 노골적이고 본능에 충실한 것이 천박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하고 훵크는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네이버 지식사전, talkingheads)
※ 어려서부터 음악장르에 대한 구분짓기 놀이를 할 때마다 선배나 소위(?) 전문가들은 늘 심각한 표정으로 한마디씩 해대곤 했다. "많이 들어… 그럼 안다" 나 역시 그들과 별반 차이없는 짓(?)을 나이를 먹어서도 하고 있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욱 모호하게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암튼 들으면서도 Funk에 대해 머라 딱 꼬집어 말하기 애매했던 점이 그런데로 잘 정리된 글인 거 같다.
※ 2,4박에를 강하게 하는 것보다 조금씩 뒤로 밀리는 듯(싱코페이션)하며, 첫번째 박자를 강조하는 신나는 리듬, 리듬을 잘개 쪼개어서 16비트, 바운스 형태의 리듬을 많이 취하고 있으며 전자악기의 사용. 자유롭게 연주되는 신나는 음악. 이런 특징들이 바로 Funk의 정의는 아닐지…
풩크를 들으면서 읽었음.. 하는 소망이 있네..
아~~ 오랫만이시네요..ㅎㅎ 지금 나오는 불독맨션도.. funk가 아닐까 하는데요..형님..^^
나두 쟤네들 좋아졌으…ㅎㅎㅎㅎ
ㅎㅎ.. 럽디시에 맨션 팬클럽 하나 맹글어야 겠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