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친구들 가운데 몇 명이 올 2월 드디어 결혼 테이프를 끊는다. 나이 서른 가까이 되도록 남들의 시선에 그다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하고 싶은 일 나름대로 열심히 하며 살아온 친구들이었기에 결혼도 자신의 뜻대로 잘 선택하고, 잘 준비했으리라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그녀들이 보내온 청첩장을 들여다보면서 다소 당황스럽고, 솔직히 실망스러운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결혼을 결심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혼자서도 살아갈 기운이 있는 사람이라야 두 사람 몫의 인생을 살아야 하는 ‘결혼’이라는 관계를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이제는 세상살이에 지쳐서, 혼자 있는 게 끔찍해서, 온통 경쟁적인 인간관계에서 그나마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 있는 게 좋아서, 등등 여러 가지 이유는 나름의 진실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차선으로 선택되는 결혼이란, 최악으로 돌변할 잠재력을 얼마든지 가지고 있는 법이다. 이렇게 선택되는 결혼이다 보니 남들 하는 대로 하지 않는 게 오히려 거추장스럽고 피곤하다. 남들 찍는 결혼전 사진, 남들 빌리는 30분용 결혼식장, 남들 세우는 의례적인 주례, 남들 받는 부조금, 남들 하는 피로연…. 우리가 지금보다 조금 더 어렸을 때 그토록 비판했었던, 사돈에 팔촌까지 다 같이 보험드는 기분으로 얼굴 내미는 결혼 문화에 대한 반성과 대안적 시도는 온데 간데 없다.
애정이란 얼마나 ‘성적 매력 이상의 것’인가. 신뢰와 존경, 사랑과 성적 매력의 혼합체인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가꾸고 행복해지기 위해 결혼을 하는 것이라면, 그러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까. 여자인 당신이 결혼을 결심했다면, 그리고 그 결혼이 나중에 자기 머리 쥐어뜯는 미친 짓이 되지 않으려면 몇 가지는 고려하고 결심하고 실천하는 준비가 필요하다.
첫째, 당신은 가족으로부터 얼마만큼 경제적·심리적으로 독립해 있는가를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다면 결혼은 내 가족, 남의 가족 등쳐먹고 등쳐먹히는 하룻밤 사기극이 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천문학적인 결혼 비용을 생각해 보라.)
둘째, 당신은 결혼을 전반적인 당신 인생의 포트폴리오 안에서 무엇으로 위치짓고 있는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 인생이 재미없는데 결혼만 재미있을 순 없으며 도피처가 되기에는 치러야 할 희생이 만만치 않다.
셋째, 당신은 좋은 친구 중 하나로 남편을 선택한 것이지 모든 친구를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 따라서 당신의 다른 친구들에게도 지속적으로 감정적·시간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투자 하지 않고서 본전이 계속 그 자리에 있을 거라고 기대하는 건 어리석다)
이혼율 50% 시대라고 한다. 흔히 페미니스트들이 이혼을 조장하고 심지어 찬양한다고도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 페미니즘은 불행한 결혼은 끝내는 게 낫다고 말할 뿐이다. 불행한 결혼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남들 다 하는 결혼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남들 다 하는 미친 짓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결심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결심을 행동으로 옮기는 당신에게만 진정한 행복을 맛볼 수 있는 행운이 주어질 것이다.
(김신현경/영페미니스트 출판기획집단 ‘달과 입술’ 멤버, 한겨레 2004-01-28)
※ "결혼이란 신뢰와 존경, 사랑과 성적 매력의 혼합체인 그 복합적인 감정을 잘 가꾸고 행복해지기 위한 것이다" ㅎㅎ.. 이 여자 글 한번 앙팡지다. 결혼의 의미를 이리 간단하게 설명한 글을 일찍이 보지 못한 것 같다. 요즘 경기가 어려워 출산율 저하뿐만 아니라 결혼율까지도 저하되고 있다고 한다. 이와는 상대적으로 빠르게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니.. 유교사회라 자부(?)하던 우리나라에서 가족의 해체가 오히려 급진적으로 진행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정확한 출처를 모르는 통계치에 의하면 미국 가정에서 결혼 후 남자의 80%, 여자의 경우 60%이상이 속된 말로 바람을 핀다고 한다. 유교적 사회인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통계를 확인하기란 거의 불가능으로 산술적인 통계수치는 알 수 없겠으나 경향만큼은 대동소이하리라 생각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를 나타내는 조이혼율이 1990년에 1.1건이었으나 2002년에는 3.0건으로 늘었다고 한다. 12년만에 3배 가까이 치솟은 셈인데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수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밝혔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부모 등의 사망에 의한 가정해체는 전체 가정해체 사례 중 1985년 74.6%에서 2000년 57.6%로 감소한 반면 이혼에 의한 가정해체는 1985년 8.4%에서 28.2%로 무려 2.4배 급증했다고 한다. 물론 "한국에서 하루 평균 840쌍이 결혼하고 398쌍이 이혼해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에 달했고, 곧 50%를 돌파한다"는 통계는 2002년까지 결혼한 모든 부부 중에서 하루 평균 이혼한 경우가 398쌍이므로 이를 2002년의 하루 평균 신혼부부 수인 840쌍과 비교해 ‘이혼율’이 47.4%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통계가 아닌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혼율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 만큼은 사실인듯 하다.
이러한 급증하는 이혼율은 우리나라처럼 사회보장체제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상황에서 가족해체에 따른 국가재정지출 급증으로 인해 경제성장 둔화, 범죄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 급증 등 큰 부작용을 낳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사회적 악영향을 떠나 적어도 이러한 현실이 나같은 미혼에게는 공포(?)스러운 것임에는 틀림없다. 본능적, 상대적으로 남자보다 Cool한 것이 여자라는 생각에 다다르면 말이다. 물론 그 빌미는 남자가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그 빌미가 요즘에는 너무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니..
결혼 후 남자의 80%, 여자의 경우 60%이상이 속된 말로 바람을 핀다.. 흠,,
미국의 경우다..ㅎㅎ
이렇게 지지리하게 생각만 많이 하고 있으니 결혼을 못하는게야. 쯧…
요새 이혼을 왜그렇게 많이 하는지 모르겠다….내생각엔 여권의신장과 개인주의가 젤 큰거 같은데….나도 결혼을 안해봤으니 모르지…..ㅎㅎ
누군가가 이런말을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두눈을 크게 뜨고 사랑을 하고 결혼후에는 한쪽눈을 지그시 감고 살라고….다들 명심하도록 !!
ㅎㅎ.. 멋진 말이군.. ㅎㅎ.. 글쎄 생각만 많아서 이러고 사는지도.. 모르겠지만..ㅎㅎ
리젠오빠 말씀 가심에 팍팍 새기겠습니다.
이제부터 두눈 크~으게 뜨고 사랑해볼까나~ㅎㅎ
눈 작은 사람은 어째야 하는긴감?.. ㅎㅎ
못하는 거지머… 음~ 그래서 파라형이…
난 지금부터 눈 지그시 감구 사람 만나야지 ~ ㅋㅋ
쌍꺼풀 수술이나 해야겠구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