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manet, 2001, 강홍구

신문기사를 읽다가 강홍구(www.cicifine.com)라는 작가(?)의 홈페이지에 까지 가게 되었다. 몇 가지 사진을 이용한 이미지 작업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나의 관심을 끌게 된 작품이 바로 위의 after manet 라는 것 이었다.

이 작품은 아래 마네의 Le Dejeuner sur L'Herbe(대략.. 풀밭위의 점심식사)라는 작품에서 모티프를 따온듯 하다. 사실 마네의 이 작품은 서양미술사에서 최대의 스캔들을 불러 일으킨 작품이다. 19세기까지의 서양미술의 전통은 원근법의 발달과 더불어 이상적인 명암표현, 인체를 이상화시키는 그리스적 전통 등으로 귀결되었다. 하지만 이 그림은 평면적인 인체의 표현이나 극명한 명암의 대비, 공공장소에서의 옷을 다 입은 신사와 나체의 여인의 식사라는 것 까지 형식과 내용 모든 면에서 비판을 받았다. 이것은 마치 현대적 의미로 바꿔 말해보면 성당에서 수녀복 입은 수녀가 외간 남자와 오럴섹스를 하는 장면을 일회용 카메라로 찍어 전시한 것과 같은 의미쯤 되지 않을까? (아닌가? 아님 말고..ㅋㅋ) 여하튼 그 당시 이 그림은 외설시비와 더불어 무수한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이 그림을 계기로 인상파가 탄생하였고, 회화는 한 단계 진보하게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마네의 이 그림 역시 나체 여성에 남성을 배치한 구상은 Giorgione의 Pastoral Concert를 따랐고, 인물의 포즈와 배치는 Macantonio Raimondi가 만든 동판화 The Judgment of Paris에 따른 것이라는 점이다. 결국 고전은 근대를 만들고, 다시 근대는 현대로 재해석된다는 예술에 있어서의 순환고리가 존재한다는 만고의 진리가 또 다시 입증되는 셈이다.

Manet, Edouard

Le Dejeuner sur L'Herbe

1863

Oil on canvas

214 x 269 cm (84 1/4 x 106 1/4")

Musee d'Orsay, Par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