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어려서부터 남들처럼 열심히 책을 읽지 않았다. 부모님의 성화에 전집류 중에 몇 권을 읽은 기억밖에 없다. 그것도 액션씬이 멋졌던 천로역정류와 같은 판타지(?)계열의 책만 기억에 있다.(그래도 추리소설은 좋아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가끔 난 남들이 동화얘기를 하면 멀뚱히 쳐다만 볼 때가 많다. 머릿속엔 항상 장화홍련전과 콩쥐팥쥐, 우렁이 아가씨가 짬뽕이 되어서 기억되어 있으니 말이다.. 이 현상은 중고딩 때까지도 별반 차이가 없어, 사춘기 때 책받침에 있던 이해인수녀의 시가 멋져 시집 몇 권 산 기억밖에는 없는 것 같다.
내가 그나마 책을 읽기 시작한 것은 대학에 들어오면서 부터 였다. 그 땐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전공서적엔 별반 관심이 없구, 이 세상에 있는 모든 '學'자 들어가는 것의 입문서적을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경제학, 철학, 미학, 음악사, 논리학, 인류학, 심리학, 수학, 과학, 문학과 문학사, 사학, 미래학, 기호학 등등.. (그 때 그럴 시간에 프로그래밍 책이라도 한권 공부했음 좀더 좋은 회사에 갈 텐데..^^) 재미있는 건 그 때도 소설은 별로 읽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적허영이 넘쳐나서 최소한 톨스토이나 도스트예프스키 정도는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소설을 읽는 것은 어짜피 다시 보지 않을 비디오를 사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한 권 두 권을 모으고 이사할 때마다 버리고 하던 것이 아직도 이렇게 남아있다. 난 가끔 책장에 꼽혀있는 책을 뒤적일 때마다 알 수 없는 포만감을 느낀다. 보기만 해도 말이다.. ^^ (갑자기 교수님 책장을 정리하다 내 책장이 생각났다)
그나저나 감기 조심하세요.. 재채기 나서 죽겠네…훌쩍..
사진에 먼지가 안나와서 다행이군…
음~~멋져.. 멋져..수진..짝짝짝…
작은 도서관 같당. 근데 정말 머리속에 다 남아있을까. 맞아요?그럼 오빠머리는 대두인데.. 핳하
허거걱…ㅠㅠ
저 권력이동은 어느집에나 다있나바…ㅎㅎ..마치 성문영어 같당~정석이나~실례했습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