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날 연극을 보려고 두런두런 여기저기 디비던중 인터파크에서 이 연극을 골랐다.
공연평도 제법 많았고, 연장공연이었는데다 오로지 칭찬 일색이었던 관람객 평들이 나로하여금 이 연극을 선택하게 하였다.
사랑티켓도 없이 제 돈 다준데다, 주차비 아끼려 힘들게 산꼭대기에 주차까지하고선 이 연극을 봤다.
공연 시작전 극단 대표가 나와서 선물을 주며 웃겨준다.
식상한 식전 분위기 띄우기 유머였지만, TV같은 매체로 보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있어서 인지 그런 것도 무척 재밌더라.
약간의 이바구가 끝나고, 극은 시작되었다.
그리 길지 않은 두어시간 내내 다른 정극에 비해 춤과 노래의 비중이 높더라.
많지도 않은 다섯 명의 배우는 참으로도 열심히 하더라.
그러나..!! 그러나..!!
협소한 공간에 식목일 특수로 엄청난(?) 관객이 몰려, 가뜩이나 더운 공연장은 찜통이 되었고,
다리는 접어올려서 저리기 까지 했지만.. 그건 좋다 이거야..
아무리 배우가 열심히 연기를 한다고 해도..이건 좀 아니다 싶다.
풍자, 웃음, 감동, 노래와 춤.. 모든 걸 다 보여주려다 보니..
극은 온통 잡탕이 되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조차 명확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서로 조화롭지 못했던, 배우들의 오바스런 연기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짜증까지 불러 일으키더라.
특히 경비원 아저씨와 마네킨 1번(?)의 오바연기는 압권이지 않았나 싶다.
오바도 정도껏 해야지, 극의 흐름을 바꿀 정도라면… 세상에~
또한 발성과 고함은 기본적으로 구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억지 웃음강요, 억지 감동강요, 전혀 개연성없는 스토리전개, 백과사전식 나열..
온갖 미사여구(?)를 다 동원해줘도 모자랄 만한 극이 아니었나 싶다.
이따위 쓰레기(?)같은 연극에 좋다고 관람평을 써놓는 사람은 도대체 어떤 정신머린지 궁금하더군..
요즘 새로 생긴 신종 질환(재미없는 것만 보면 모조건 조는 병)에 시달리다,
출연 배우와 사진찍어준다는 선심에도 뒤도 안 돌아보고 뛰쳐나왔다.
하도 기막힌 마음에 이와 유사한 공연평을 인터파크에도 올려줬는데,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미안함은 생기더라.
내가 예민한걸까?..쩝
아무튼 공연을 보고난 소감은
세상일이 열정과 노력만으로 다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이 말씀이야..
우…… 안봐도 파라글만봐도…어떤지 알겄슴….. 내가 젤 시러하는 분위기…ㅡ,ㅡ
이따위 쓰레기(?)같은 연극에 좋다고 관람평을 써놓는 사람 <= 요런경우엔 걍 알바를 풀었구나~ 생각하쥐
자쉭들 추가로 감동까지 드릴라다가 지네 감정이 폭발한 모양이군 ㅋㅋ
절대 비추.. 릿발이 니 말처럼 알바를 푼거 같더라.. 내가 악평을 올렸더니.. 한동안 잠잠하던 후기란에 오늘보니 5개나 올라와 있더라.. 거참.. 못 믿을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