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1월 16일(토) 불독맨션의 첫 단독 콘서트.. 특별하게 좋아하는 가수도 없던 내가 오늘의 콘서트를 위해 달력에 큼지막하게 표식까정 하고 기다렸었다. 나이 삼십에 그것도 혼자서 인디밴드의 콘서트를 보러 간 나는 쪽팔림도 아랑곳 하지 않고, 공연내내 혼자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방방 뛰어버렸다. 공연장은 400여명이 내 뿜는 입김에 이내 사우나장이 되었고, 시종일관 너나 할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그들의 노래를 즐겼다. 아쉬운 커튼콜과 작별인사를 끝으로 공연은 막을 내렸고, 나는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0시 30분. 어렵사리 집에 온 나는 새로 산 와인을 한잔 마시며 이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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