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경영대학원 석사학위(MBA), 졸업 학점 4.6(5.0 만점), 조지 W 부시 대통령 선거 캠프 하이테크소위 자문역, 델 컴퓨터와 세계 최고 컨설팅사 매킨지 근무, 세계 70여 개국 여행, 3개 국어 구사…. 듣기만 해도 화려한 이력을 갖춘 마이클 로글 씨(30)이지만 현재 지상 목표는 ‘서울의 택시 운전사’이다.
모 방송국의 오락 프로그램에 외국인 택시 운전사역으로 출연,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그는 억대 연봉이 보장되는 세계 최고의 직장도 마다한 채 하루 네 시간 이상씩 서울의 지도책과 씨름하고 있는 ‘괴짜’. 남 부러울 것 없는 학벌과 경력 및 재력을 갖춘 인재가 현행법상 외국인에게는 허용되지도 않는 ‘택시 고시’ 삼매경에 빠진 사연을 들어 봤다.
◆진정한 한국의 참 맛을 느끼고 싶다
로글 씨가 택시 운전사를 꿈꾸는 이유는 “진짜 한국 생활을 경험하고 싶어서”이다. 1996년 세브란스병원에서 봉사 활동으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그는 2000년 모 컨설팅 회사의 한국 지부 근무에 자원하면서 본격적인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2년 반 남짓하게 유수의 회사들을 상대로 경영 컨설팅을 했지만 일상적인 한국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통한 진짜 한국을 느껴보고 싶었다.
서울에서 택시 운전은 그에게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과도 같이 흥분되는 일이다. 한국에 대한 새로운 것을 배우고 느낄 때마다 그는 한국의 실체에 더욱 접근한다는 희열을 느낀다. 택시 운전사로 출연한 오락 프로그램을 통해 잊을 수 없는 기억들은 “반드시 택시 운전을 하고야 말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게 했다.
“실내등을 이용해서 공부하는 수험생, 할머니가 보따리를 끌러서 먹여 주시는 떡 맛, 북에 두고 온 가족 생각에 눈물 흘리는 할아버지….
이런 것들이 진짜 한국에 대한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고 경영자들과 만나는 사무적인 대화에서는 이런 것들을 배울 수 없습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미국인
로글 씨는 경이로울 정도로 토속적이다. 웬만한 한국 사람 뺨 칠 정도. 다방면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놀라운 이해도를 지니고 있다. “대금 소리에서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슬픔이 한국 문화 특유의 한의 정서”라고 말할 수 있는 외국인이 몇 명이나 될까.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살인적인 매운 맛의 ‘무교동 낙지볶음’이라는 그는 광화문과 무교동 뒷골목의 허름한 식당에서만이 한국 음식의 참 맛을 느낄 수 있다고 주장한다. 퇴근 후 뒷골목에서 마시는 한 잔이 “친목 도모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다. ‘한국 영화 이름대기’는 그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내기. 웬만한 영화팬도 그를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택시 고시생의 일과
1종 보통면허를 7전8기 끝에 따낸 로골 씨는 요즘 교통안전관리공단에서 치르는 필기 시험을 준비 중이다. 하루 일과는 철저히 택시 고시에 맞춰져 있다. 오전 7시 반에 기상, 메일 체크 후 10시부터 3시까지 고시 패스를 위한 서울 지리를 공부한다. 점심 식사에 소요하는 시간이 30분에 불과할 정도로 열심히 공부한다. 가장 어려운 것은 한강 교량 이름 외우기이다.
그게 그것 같고 넘어가면 어느 동네가 나오는지 무척 헛갈린다. 3시부터는 2시간 동안 한국어 공부를 한다. 1주에 3회는 한국인 강사를 만나 영화를 보거나 이야기를 나눈다. 아직도 속어가 섞인 빠른 말이나 신문 기사 등의 이해에는 어려움을 느껴 전자 사전을 가지고 다닌다. 한국어를 좀 더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택시 운전면허 취득도 빠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울 시청 근처의 P스포츠에서 체력을 다지는 것도 뺄 수 없는 일과.
▲멀고 험난한 택시 기사의 길
그러나 모든 노력에도 불구, 법적으로 로글 씨는 택시 운전사로 일할 수 없다. 외국 국적에게는 택시 운전이 허용되지 않는다. 그가 평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 마포구 K 운수의 직원들까지도 “몇 번이나 확인했지만 외국인은 될 수 없다 ”고 말리지만 그의 결심은 흔들림이 없다.
“외국인이 택시 운전도 할 수 없는데 세계화를 말하는 것은 맞지 않죠. 외국인 1호 택시 기사가 되는 것이 한국의 세계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담당 변호사와 함께 건설교통부에 항의 방문을 가기도 했다는 그는 자신의 꿈이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기사발췌 : 일간스포츠 김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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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게 별거 있을까만..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에 파키스탄인 불법체류자가 이런 꿈을 꾸고 있다면 신문에 과연 실렸을까?" 하는 생각이 안드는 건 아니지만, 그저 자기가 좋아하고, 하고 싶어하는 일을 꺼림낌 없이 할 수 있다면 그것만큼 용감하고 행복한 사람이 또 있을 까 하는 평범한 결론에 도달한다. 그러기엔 사회적인 제도와 편견, 가족의 기대가 부담스런 나이기에..
아마 이 사람도 미혼일꺼란 생각이 불현듯 든다.
취직해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가 부다… 그걸 늬가 증명하는군…
변하지 않는 건 멀 말하는지.. 그리구 취직이 사람을 변하게 하는지에 대해선 의문이군. 포X수술이라면 또 몰라두..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