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 PECHEUR DE PERLES, 1992, Model_Tomah
MERCURE, 2001, Model_Enzo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SeMA 2004 – 6개의 이야기]전과 [피에르 & 쥘 : Beautiful Dragon]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다. [피에르 & 쥘 : Beautiful Dragon]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전시회이자 아시아 지역에서 오랫만에 열리는 대규모의 회고전이라고 한다. 그래서 Beautifu Dragon이라는 소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아시아에 대한 작가(들)의 환상이 작품선정에도 많은 영향을 준 듯 하다.

전시장은 파티션이 없는 대규모 스페이스로 꾸며졌고, 온통 벽은 붉은색 페인트가 칠해져있다. 이것은 "붉은색(Deep Asian Red)과 짚색(dull yellow)을 전시공간의 주조색으로 정하여, 이상적인 사찰이 전시장을 통해 재현되고, ‘아름다운 용’으로 비유되는 작가의 작품이 거대한 빨강과 노랑색 벽 위로 위치함으로 해서 관객은 현실과 환타지의 기묘한 경계에서 작가가 제공하는 이국적인 낙원에 들어서게 된다"는 설명처럼 공간역시 고도로 조작된 하나의 오브제로서 작용함을 나타내고 있었다.

전시회는 작가의 성정체성이 불명확한 -어찌보면 다수의 사람들이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것 이겠지만- 가운데 게이문화에서 표현되는 환상과 성정체성의 모호함. 그리고 에로티시즘과 로매티시즘, 고딕과 바로크적인 것. 그리고 키치적인 것과 팝이 혼합되어 조금은 이질스럽게 느껴진다. 특히 전시회 벽면의 조금 높은 위치에 걸린 점, 또한 조금은 과도한(?) 액자가 이러한 이질적이고, 환상적인 느낌을 추가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었다.

사회가 고도화 다양화 될수록 다양한 목소리의 출현은 필연적이고, 이런 점의 연장선상에서 성정체성의 다양성도 인정되어야 하지만, 유교의 발원지인 중국보다 더한 유교의 나라 대한민국에서는 아직 이런 예술이 받아들여지기 까지엔 얼마간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전시회는 볼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