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랑 얘기하다가 문득 떠오른 것이지만, 모든 장비(?)를 이용하는 취미활동이 그러하듯 어느 정도의 실력까지는 쉽게 오를수 있다해도 어느 순간부터는 한계에 부딪히게 마련이다. 사진도 대동소이해서 일반 스냅을 찍다보면 어느 순간 더이상 나아지지가 않게 된다. 그러다보면 애정도 식게되고, 방황(?)도 하게되는데 이럴때 손쉽게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카메라의 기변이다. 일반 보급형 카메라로는 아무리해도 찍을 수 없는 초광각내지 초망원, 또는 아웃포커싱 같은 기법을 SLR카메라의 경우 알아서 척척 해주니 실로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내공증진법은 일순간의 애정회복에는 도움이 될진 모르나 실질적인 눈의 기변은 이루지 못한다. 아무리 설치된 소프트웨어가 훌륭하다 해도 하드웨어가 뒷받침 안되는 컴퓨터는 쓸모없듯 눈의 기변이 안된 찍사의 값비싼 카메라는 운동기구로는 쓸모 있을지언정 정작 내공의 증진엔 아무런 도움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언제까지 내공증진만 기다려야 하는가? 또 내공이 증진되었음은 어떻게 판단한단 말인가? 물론 이런 딜레마에 빠질수는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의사결정의 순서와 방법론의 차이라고 말할 밖에는 도리가 없음을 또한 밝힌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눈의 기변에 도움이 되는 것을 한번 정리해 본다. 각종 카메라에 대한 벤치마크나 비교설명은 있을지언정 정작 눈의 기변에 도움이 되는 얘기는 별로 없는듯 하여.. 물론 이런 말을 내가 할 자격이 있는가에는 회의가 들지만 머 어쩌겠는가? 당신은 이미 이 게시물을 클릭한 것을..ㅋㅋ

1) 눈의 기변을 위해서는 머리의 차가움이 요구된다.

머리의 차가움이란 지적인 기반을 의미하며, 지적인 기반이란 기본적인 빛의 성질, 카메라의 조작법, 렌즈와 필름의 상관관계 뿐만 아니라 사진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의미한다. 사진작가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며, 작가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사진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

2) 따라하기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해아래 새로운 것이 없으며, 모든 창작행위가 그러하듯이 창작은 모방에서 기인한다. 좋은 사진 멋진 사진을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똑같이 찍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이것은 신디셔먼 처럼 어려운 미학적 개념을 가지고 찍으란 말이 아니라, 단순하게 똑같이 찍다보면 어느새 대상에 대한 다른 시각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3) 눈으로 익혀라.

음악이라면 많이 들어야 한다고 말하겠지만, 사진은 시각예술인 만큼 많이 보는 것이 속된말로 장땡이다. 유명작가의 작품, 타인의 작품 모두모두 가리지 말고 많이 보는 것이 그야말로 최선의 방법임을 잊지말자.

번외로.. 디지털 시대에는 눈의 기변 뿐 아니라 디지털 이미지 프로세싱도 중요하다. 이러한 이미지 프로세싱에서 간과되어서는 안될 것이 포토샵이며, 이런 포토샵의 내공증진에 도움이 될 만한 책을 몇 개 선정해 보았다. 책의 선정은 "포토샵의 마스터"라는 책을 빼고는 전부 내가 읽어본 책이다.

1) (초급)기초를 든든히 하자.

시중에 나와있는 포토샵 책의 대부분은 실전 예제 중심이다. 물론 이러한 책들이 흥미를 끌어올리거나 손쉽게 기술습득을 할 수 있는 이점은 있다. 하지만 워드에서도 문서를 만드는 방식이 여러가지 방법이 있듯이 포토샵 역시 이미지를 다루는 데 한가지 방법만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러한 예제중심의 책보다는 매뉴얼 중심, 포토샵의 구조 및 이미지 처리방법 등과 같은 기본 지식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내가 읽던 책(4.0버전)이 절판된 관계로 가장 유사한 책을 선정해 보았다. 이러한 종류의 책은 무척이나 지루하고 두껍기에 중도에 포기가 다반사임을 유념하자..ㅎㅎ

포토샵의 마스터 7 (CD:1)  

저자명 : 정병건,최정윤 공저

출판사 : 성안당

(상세정보)

http://book.interpark.com/bookPark/sitemap/BookDisplay.jsp?COMM_001=0000400000&COMM_002=1&GOODS_NO=1438213

2) (중급)실전 예제를 익히자.

기초를 든든히 했으면, 위의 책에서는 알수 없었던 예제를 습득해야 한다. 포토샵이 가지고 있는 파워풀한 기능을 습득하기 위해 단순 따라하기에 의존해서 하는 것 보다는 개념적인 방법이 머리속에서 그려져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아래의 책은 실로 추천하는 바이다.

포토샵 7 와우! 북 (CD 1)  

저자명 : Jack Davis/정동원,한재철 공역

출판사 : 영진.COM

(상세정보)

http://www.yes24.com/home/pd.asp?SID=668D*R6qQrea3b7ZoEYObz1KuAkF2O3bYU@BDF*cClGE*4RlSHRewPSTa&AK=397691&TABID=1

3) (고급)고급기능을 익히자

중급까지 마스터 했다면, 왠만한 포토샵의 기능은 전부 마스터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래의 책은 내가 요즘 보는 책인데, 실로 여태까지 알지 못했던 모든 노하우가 들어있는 좋은 책이었다. 단 이것부터 봤다가는 단순 따라하기에 지나지 않을 것임에 주의해보자..ㅎㅎ

사진 수정·복원을 위한 PHOTOSHOP :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사진 전문가의 필독서

저자명 : 캐트린 아이스맨/박광식 역

출판사 : 길벗

(상세정보)

http://www.yes24.com/home/pd.asp?SID=668D*R6qQrea3b7ZoEYObz1KuAkF2O3bYU@BDF*cClGE*4RlSHRewPSTa&AK=233000&TABID=1

※ 물론 위의 책보다 더 좋은 책은 많이 있을테지만, 내가 경험한 바에 기초하여 추천하는 것임. 또한 포토샵 능력이 아무리 훌륭해도 기본적인 사진에 대한 판단능력이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으므로 눈의 기변에 더욱 충실히 하며, 틈틈히 포토샵 내공을 쌓아야 한다는 것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