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스런 에피소드를 만들어내기보다 캐릭터 자체에서 웃음을 이끌어내는 커티스식 유머는 커플에서 커플로 시선을 옮겨가느라 정신이 없을 관객에 대한 세심한 서비스인 셈이다. 영화 초반부 <네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의 주제가인 <사랑은 어디에나>(Love Is All Arond)의 개사곡을 등장시키는 데서부터, 브리짓 존스를 연상케 하는 "허벅지가 두꺼운" 나탈리, <어바웃 어 보이>가 떠오르는 학예회 장면, <노팅 힐>과 유사한 총리의 러브스토리 등 영화 곳곳에 등장하는 워킹 타이틀과 리처드 커티스의 ‘자기반영적 유머’ 또한 흥미롭다.
<러브 액츄얼리>를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은 음악이다. 리처드 커티스의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이 영화에서도 음악은 수십명의 캐릭터와 그만큼의 러브스토리를 설명하는 내러티브의 기능을 수행한다. 결혼식장에서 흘러나오는 비틀스의 < All You Need Is Love >, 대니얼 아내의 장례식에서 나오는 베이 시티 롤러즈의 < Bye Bye Baby >, 총리의 들뜬 마음을 표현하는 포인터 시스터즈의 < Jump (For My Love) >, 칼에 대한 새라의 감정이 드러나는 노라 존스의 등의 음악은 대사와 설명 대신 캐릭터의 내면을 단박에 드러내는 요소다. 음악은 캐릭터와 캐릭터 사이를 옮아가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사실, 원대한 야심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사랑의 '모든' 것을 드러내준 것은 아니다. 이 영화엔 동성간의 사랑이 빠져 있고, 피부색이 다른 사랑에 대한 은근한 불편함도 드러난다. 또 캐런과 새라의 에피소드에서 그렇듯, 중년에 가까운 여성들의 사랑은 소외돼 있다. 이런 점에서 이 영화는 분명 백인 중산층이 느낄 수 있는 팬시한 사랑에 한정해 따사로움을 베풀고 있다 할 수 있다. 그러나 <러브 액츄얼리>는 이러한 약점에 대해 눈감아버리고 싶은 '유혹'을 느끼게 하는 영화다. 한편의 영화에서 동시에 만나기 힘든 당대의 대배우들이 등장하며, 푸근한 로맨스와 기분 나쁘지 않은 웃음이 행복하게 공존하는데다, 무엇보다 삶의 진실이 투명한 빛을 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브 액츄얼리>는 모든 사랑을 보여주진 못한다 해도, '모든 곳엔 사랑이 정말로 있다'는 점만큼은 설득력 있게 일깨운다.
(문석 ssoony@hani.co.kr)
※ 드디어 영화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를 봤다. 온갖 호평(?)속에서 꿋꿋이 참고 있었는데.. 보고나니 이 영화를 크리스마스 전에 보지 않은걸 천만다행으로 생각한다. 만약 크리스마스 전에 봤다면 난 어쩌면 게이가 됐었을지도 모르니..ㅋㅋ
암튼 영화 러브액츄얼리(Love Actually)는 마치 로버트 알트만을 연상시키듯 다양한 캐릭터가 녹아들어가 서로 느슨하게 연결되어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해 주고 있는 영화였으며, 그 캐릭터들은 사랑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마냥 다양한 모습의 사랑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이것은 타이틀백으로 처리된 공항씬과 휴그렌트 였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레이션으로 말하는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 (Love actually is all around)는 대사와 배경음악과도 맞아 떨어지고 있다.
영화는 약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세어보지 않아서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다) 암튼 첫 번째는 새로 부임한 미혼의 영국 총리(휴 그랜트)가 여비서 나탈리(마틴 매커친)의 순수한 매력에 빠진다는 러브 스토리. 이와 함께 어린 아들의 상사병을 치료해주며 부자의 사랑을 회복하는 새 아빠 대니얼(리암 니슨), 이방인 가정부 오렐리아(루치아 모니즈)를 떠나보낸 뒤 뒤늦게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외국어를 공부한 뒤 무작정 고백하러 포르투갈로 향하는 소설가 제이미(콜린 퍼스)의 에피소드.
짝사랑하던 회사 동료를 집으로 초대하는 데 성공한 순간 요양소에 있는 오빠의 전화를 받고 달려가는 디자이너 사라(로라 리니), 남편(앨런 릭맨)의 주머니에서 하트 목걸이를 발견하고 기뻐하지만 정작 다른 사람을 위한 선물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난 뒤 실의에 빠지는 주부(엠마 톰슨)의 사랑. 또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한 뒤에도 오랫동안 자신을 돌봐준 매니저 조(그레고르 피셔)를 잊지 않는 퇴물 로커 빌리(빌 나이히), 친구의 신부 줄리엣(키라 나이틀리)을 사랑하는 마크(앤드류 링컨)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로맨틱 영화의 문법을 따르고 있는 에피소드는 아마도 소설가 제이미의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이 영화를 가장 돋보이게 하는 것은 이러한 식상한(?) 아름다운 사랑의 모습이 아니라 친구의 부인을 사랑했던 마크, 짝사랑 하는 회사동료와의 결정적 순간에도 요양원에서 걸려온 오빠의 전화를 받는 사라, 그리고 남편의 부정에 아이들을 끌어안으며 나의 보물이라 외치는.. 엠마톰슨의 사랑과 같은 로맨틱스럽지 못한(?) 사랑의 모습때문이 아닐까 싶다.
영화 러브액츄얼리는 사랑엔 다양한 모습이 있다고 이야기하며 또한 사랑은 어디에나 있다고 얘기한다. 언젠가 누군가의 "사랑을 얼마나 쉬셨나요?" 라는 문귀를 본 적이 있다. 난 항상 사랑을 쉬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주위에서도 지금 이 순간에도 사랑은 진행형이었다. 32살 먹은 아들보고도 항상 아침에 차조심하라는 어머니의 말씀에서.. 무뚝뚝한 아버지의 표정에서.. 그리고 나의 가슴에서도.. 사랑은 이리저리 뒹굴고 있었다.
사랑타령을 하려니.. 갑자기 센티해지네.. ㅎㅎ
※ 그나저나 저 위의 로라리니의 영화 속 캐릭터는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난 거기 흑인꼬마여자애 노래하는거 보구 놀랬는데.. 완죤히 머라이어 캐리더만~
ㅎㅎ.. 그러게 노래 잘하드만요..
어제 이영화를 보면서 데이또 했구나? 누굴까? 여자목소리 였다는데..리젠오빠 음성 변조했나?..ㅋㅋ..
둘의 사랑이 영원하길~
많이 알려하지마라 다친다..ㅋㅋ
난 로라리니(??)가 사랑하는 남자의 배에 있는 " 왕"자가 인상적이두만~
"왕" 아닌데…–;;
"王" 이자너…^^v
핫~ 아닌게 아니라 나도 그 남정네 몸매에 눈이 가두만.. 극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치고는 너무 근사한 몸매두만.. 나도 몇해전까지만 해도 그랬는데~~ ..ㅡ..ㅡ
이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구라를 치고 가네..
구라하면 레오를 따라갈 수 없지.. 쳇!
레오 배에도 왕자 세겨지지 않냐? 한글로..ㅋㅋ 글구 그 근육질의 배우는 브라질에서 요즘 최고로 잘나가는 아가라더라.. 영화감독한 아저씨가 글로벌로 돈 점 벌어보려고.. 여기저기서 배우들 델따가 쓴거 같더군.. 그 포루투칼 여자도 유명한 가수이자 배우라 하더군..ㅎㅎ
역시 파라옵 흥신소 사장님답게 벌써 뒷조사 끝내셨군요.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 흥신소 사장 어제보니 역시 탐정들은 못 따라가겠더구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