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gas, Edgar                                               Degas, Edgar

L'etoile OR La danseuse sur la scene            La classe de danse (The Dancing class)

(The Star OR Dancer on Stage)                      c. 1873-75

1878, Pastel on paper                                    Oil on canvas  

23 5/8 x 17 3/8 in. (60 x 44 cm)                      33 1/2 x 29 1/2 in. (85 x 75 cm)

Musee d'Orsay, Paris                                   Musee d'Orsay, Paris

난 원래 인상파 그림을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드가의 그림만큼은 예외이다. 아마도 그건 그의 고집스런 인생과 무관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인상파 화가들은 고전적 회화수법에 반기를 들고 현실의 재현을 다른 방법에서 찾으려 했다. 그것은 자연을 하나의 색채현상으로 보고 빛과 함께 시시각각으로 움직이는 색채의 미묘한 변화 속에서 자연을 모사하는 것이었다. 특히 마네와 모네가 야외에서 태양광선의 변화에 대해 탐구하고, 색채 분할 기법을 통해 빛이 주는 유희의 순간에 대한 인상을 재현하고자 하였다면, 드가의 경우 인공적인 조명하에 가장 의외의 각도에서 본 입체감 있는 형태의 견고한 인상을 통해 움직이는 것의 순간을 전달하고자 하였다. 드가의 이러한 경향은 그 당시 유럽과 일본간의 교역을 통해 서방으로 유입된 일본 채색목판화의 영향으로, 이 판화들 속에는 유럽의 아카데믹한 규칙과 상투적 수법 – 특히 인물을 표현함에 있어 정면성의 확보와 같은 것 – 으로부터 자유로운 새로운 형식이 존재하였고, 이것은 드가에게 그가 평생 그려온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는 신체에 대한 실험의 시발점이 되었다. 재미있는 것은 드가 자신은 인상주의의 이념에 동의를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인상주의 화가로 불리는 것에 반대하였다고 한다.

위의 그림 – 부감으로 잡은 발레리나의 모습은 마치 스냅사진처럼 순간적으로 발레리나의 모습을 잡아내어 그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시점과 더불어 근대적인 표현기법이 잘 나타난 작품이며, 그 옆의 댄스학교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인물의 배치를 조절하여 댄스학교가 혼란스럽게 보이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나, 학생들의 다양한 포즈와 모습의 재현을 볼 때 그가 얼마나 정확한 소묘에 대해 탐구하였는가가 잘 드러나는 작품이다.

드가는 선천적으로 자의식이 강해 평생 독신으로 지냈다고 한다. 또 말년에는 극도로 시력이 저하되어 파스텔을 사용하여 작품 활동을 하였다고 하며, 조각에도 영역을 넓혔다고 한다. 죽을 때까지 철저하게 독신으로 지내며 그림만 사랑했던 한 거장의 쓸쓸한 모습이 오버랩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