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21 영화리뷰
제임스 카메론이 만들었던 1편에는 투박하면서도 절절하게 가슴을 흔들어대는 감동이 있었고, 2편에는 화려하다 못해 아찔한 액션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제임스 카메론은 드라마와 액션 어느 하나도 소홀히 대하지 않는 감독이었다. 그의 영화에는 두 가지가 함께 담겨 있었다. 하지만 조너선 모스토는 <터미네이터3>에서 그 모든 것을 추구하지 않는다. 드라마는 전편에서 다하지 못한 것들을 엮어내면서, 아놀드 슈워제네거 없이도 다음 시리즈를 만들 수 있는 준비를 하는 정도다. 액션은 새로운 것 대신, T-X와 T-800이 서로의 몸을 움켜잡고 벽에다 밀어붙이면 모든 게 무너져내리는 화장실 액션신처럼 오로지 힘으로 일관한다. <터미네이터3>를 보고 있으면 <리쎌 웨폰4>가 떠오른다. 이야기는 진부하고, 캐릭터도 똑같은데, 전혀 새롭거나 탁월하지도 않은데 여전히 즐거움을 안겨주는 영화.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만 충실해서 그게 장점이 되는 영화.
<터미네이터3>는 전편을 보았던 관객이 향수를 느낄 만한 장면들도 곳곳에 있었다. 몇개만 꼽아보자면, 터미네이터들은 여전히 벌거벗은 채 현재에 도착하여 옷을 뺏어 입는다. 물론 선글라스도. 사라 코너는 이미 죽었지만, 용감하게 기관총을 발사하는 케이트를 보고 존 코너는 되뇐다. ‘내 엄마를 보는 것 같아’라고. T-X의 종말은 1편을 그대로 끌어왔다. 1편에 대한 오마주이긴 하지만, 막강한 T-X의 능력을 감안한다면 아쉬운 장면이다.
<댈러스모닝뉴스>의 필립 원치는 “플롯에 많은 허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제작자들은 대부분의 관객이 화면에서 펼쳐지는 액션을 감상하기에 바빠 이를 알아채지 못할 것이라 느끼는 것 같은데, 그들의 생각은 아마도 적중한 것 같다”고 말한다. <터미네이터3>는 정교한 플롯으로 승부하는 영화가 아니다. 하지만 생각해볼 구석은 있다. 전편들은 미래를 바꾸기 위하여 과거로 터미네이터가 보내지는 이야기다. 하지만 <터미네이터3>는 약간 다르다. 이번의 T-800은 미래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보존하기 위하여 보내진다. 파멸의 미래, 운명은 결코 바꿀 수 없고 단지 그들이 할 일은 미래를 준비하는 것뿐이다. 존과 케이트가 T-X에게서 겨우 목숨을 보전했을 때 깨달은 점은 바로 그것이다. <터미네이터> 시리즈는 아마도 정치가가 될 아놀드 슈워제네거 없이 계속될 것이다. 3편에서 그 복선을 충분히 깔아놓았으니까.
(김봉석/ 영화평론가)
※ 비도오고 우중충하니 해서.. 터미네이터 3를 봤다. 머 대략 오락영화의 범작이라 할 만 했다. 그다지 새롭지도, 그다지 흥분되지도 않는.. 하지만 많이 실망되지는 않는 그런 복잡미묘한(?) 영화라고나 할까? 암튼 이로써 내 노트북에 1.4GB를 덜어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난 만족한다..^^
작품성 : ★☆
흥행성 : ★★☆
형 씨디나 줘….지우기 전에…
컴터에 있다.. 지우기 전에 메신저로 말걸어라.. ㅎㅎ
대략 낭패엿던 영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