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의 포털사이트 파란(paran.com)과 4개 스포츠신문들 간의 배타적 계약관계가 1년만에 막을 내릴 전망이다. KTH 관계자는 24일 "월 1억원에 달했던 정보제공료를 인하하는 대신 8월부터 독점계약을 해지하는 안을 스포츠지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파란의 오픈 직전, 당시 굿데이를 포함한 5개사가 독점에 가까운 형태로 파란에만 콘텐츠를 공급했던 기존 계약이 8월부터 '비독점'으로 바뀐다.

이들은 지난해 7월 계약 당시 2년간 총액 120억원으로 하되 1년 뒤 상황과 여건에 맞춰 재협상의 여지를 남겨둬 파란측이 강력히 원할 경우 오는 7월말이면 계약변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서비스를 오픈하며 연예·뉴스 콘텐츠를 킬러 콘텐츠로 육성하겠다는 파란과 뉴스 콘텐츠의 제값을 받겠다는 스포츠지들간의 밀월관계는 1년만에 끝나게 된 셈이다. 오히려 스포츠신문들만 온라인에서의 영향력이 축소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됐으며 파란도 기대했던 파란을 일으키는데 실패했다.

지난해 7월 파란은 뉴스 서비스 강화를 위해 '콘텐츠 제 값주기'라는 명분 아래 일간스포츠, 스포츠서울, 스포츠조선, 스포츠투데이, 굿데이 등 5대 스포츠지와 사실상의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네이버, 다음, 야후, 네이트닷컴, 엠파스 등 5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KTH와 미리 논의해야 한다"는 배타적 조건을 내걸고 월 1억원에 콘텐츠 공급 하는데 합의했다.

그러나 이러한 파란의 뉴스 콘텐츠 독점 전략은 온라인 연예·스포츠 뉴스 제공업체들이 급속도로 증가하며 사실상 실패로 돌아갔다. 신생 온라인 전문매체들이 5대 포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다른 포털들이 스포츠지의 공백을 어렵지 않게 메꿨기 때문이다.

한편 스포츠신문들이 다시 온라인 콘텐츠 시장에 나오고, 파란이 새로 생겨난 온라인 연예·스포츠지들에 문호를 개방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온라인 뉴스 콘텐츠 시장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머니투데이, 2005-06-24)

※ 조금 지난 기사지만, 요즘 포털업체간 M&A로 들썩들썩 한다길래 이 기사가 생각났다. 누구 말처럼 아마도 최근 몇년 동안 가장 확실하게 웹사이트중 돈지랄한 사례로 기억될 듯 싶다. 스포츠 신문들이 파란에 독점해서  돈은 좀 올려받았는지 몰라도 영향력에서는 아주 크게 떨어진데다가 파란닷컴 자체도 뉴스로 돈만 나가고 피 본 것 같다. 하여간 뻘짓도 이런 상 뻘짓이 없으니.. 작년에 파란-스포츠지 독점계약 체결할 당시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탈뉴스 본부장들이 대책회의 한다 해서 대책마련하더니  결론은 " 찌라시 없으면 대안으로 간다. 없어도 그만" 이라는 걸로 추진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결국 포탈의 크기가 파란닷컴과 찌라시들의 뻘짓을 잠재웠다. 덕분에 다른 스포츠, 연예지들만 키웠으니..ㅎㅎ 그나저나 KTH 저 쉐리들은 국민의 혈세 받아서 저따위 똘짓이나 하고, 종량제 한다 어쩐다 하니 기가 막힐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