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복잡할 때가 있습니다. 이 생각 저 생각이 아무 결실도 없이 심란하게 얽히기만 할 때가 있습니다.
마치 거미집처럼요. 그 때 전 생각합니다.

거미는 왜 저렇게 촘촘하고 복잡하게 실을 풀어내고 집을 짓는 일을 반복하는 걸까... 당연한 결론이지만...
전 새삼스럽게 놀랍니다. 얽히고 얽힌 거미집은 거미에게 꼭 필요한 먹이를 낚아주는 구실을 하고 있지요.
그럼 이렇게 복잡하고, 심란하고 얽혀있고 뒤틀려 있는 내 마음도...
언젠가는 저에게 꼭 필요한 무언가를 얻게 해 주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때마침...거미줄 처럼 복잡한 마음을 가지고
이 곳에 들르셨다면... 잠깐 숨을 돌리고 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멀지 않은 미래에 아름다운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가실 수 있다면..
더욱 멋진 일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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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8.24